오산시가 국내 최초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사물주소판 설치를 추진한다.
NFC는 휴대폰 근거리 무선통신기술로 휴대폰에서 10㎝ 거리에서 무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사물주소판은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112), 소방(119) 등에 현 위치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시민이 다수 이용하는 공간에 번호 또는 도로명 주소를 기재해 놓은 안내판이다.
시는 무더위 쉼터(57곳), 우체통(29곳), 전동휠체어 충전기(14곳), 자전거 거치대(두 곳), 비상소화장치(아홉 곳) 등 모두 111곳에 사물주소판을 설치하고 시범 운용하기로 했다.
시가 이번에 설치하는 건 기존 사물주소판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무선 와이파이(wifi) 없이 NFC 터치만으로 본인의 위치를 경찰서 및 소방서에 전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5월 서울의 한 시장에서 오토바이 음주사고 발생 당시 경찰이 신고를 접수했으나 신고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늦어져 신고 시스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스마트 자율형 사물주소판은 신고자의 위치를 문자메시지로 자동 발송할 수 있어 서울에서 발생한 해당 문제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시가 도입한 스마트 자율형 사물주소판은 기존의 파란색 바탕의 표준형 사물주소판과 달리 흰색의 고휘도 반사판을 도입해 시인성과 식별성을 높였다.
또 시각장애인 및 노약자의 사물주소판 이용을 제고하기 위해 투명 점자판과 객체 이미지를 탑재해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성도 강화했다.
시는 오산경찰서, 오산소방서 등 유관기관 및 오색시장 상인회 등과 협력해 내년에는 국가지점번호 및 오색시장 내 건물번호판과 상세주소판에 순차적으로 스마트 자율형 주소정보체계를 변경·도입할 예정이다.
이권재 시장은 “스마트 자율형 사물주소판은 응급 상황 대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적으로 홍보하며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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