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국기가 잘못 표기되는 등 잇단 실수 속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계정에서 ‘태권도’를 ‘유도’로 소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올림픽 공식 SNS에는 태권도를 연습하는 아이들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이들은 ‘태권도’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발차기 연습을 하고 있지만, 해당 영상에는 ‘Judo(유도)’라는 해시태그가 걸려있다. ‘태권도’를 ‘유도’로 소개한 셈이다.
영상 해당 게시글에는 전 세계 누리꾼의 불만 섞인 댓글이 달렸다.
“한두 번이 아니다. 한국에 악감정 있냐”, “한국에 대한 모욕이다”, “올림픽 공식 계정이 유도랑 태권도도 구분을 못한다”, “아이들 티셔츠에 태권도라고 버젓이 쓰여 있는데 IOC 왜 이러는 거냐”, “이번 올림픽 최악이다” 등의 내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 개최된 파리 올림픽은 개회식에서부터 장내 아나운서가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대한체육회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은 한국과 일본의 국기를 합쳐서 한국 국기를 제작했고, 메달 집계 차트에서는 한국 순위를 소개하면서 태극기가 아닌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를 잘못 써 빈축을 샀다.
특히 호주에서 가장 대표적인 뉴스로 손꼽히는 ‘9NEWS’에서 파리 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며 한국 태극기를 중국 오성홍기로 표기해 논란이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전 세계 곳곳에서 파리 올림픽에 관한 보도를 하며 대한민국에 대한 잘못된 표기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서 교수는 또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비난과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정당한 항의를 통해 올바르게 시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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