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하가인·이현 바리스타 “10년 후 꿈 이루고 밝게 웃을 거예요”

미래 멋진 바리스타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현(왼쪽), 하가인 바리스타. 이종현기자
미래 멋진 바리스타가 되는 꿈을 키워가고 있는 이현(왼쪽), 하가인 바리스타. 이종현기자

 

“새롭게 도전해 무언가 성취하고 싶었어요. 갈고 닦은 경험을 잘 살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편안한 커피숍을 여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양주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양주시 꿈드림)에서 소중한 꿈을 키워가는 하가인(19), 이현 바리스타(18)의 희망이다.

 

이들은 양주 청소년문화의집 2층 자립작업장 ‘맛나만나’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 직접 운영하는 커피드림 1호점에서 바리스타 꿈을 키워가고 있다.

 

커피드림 1호점은 2022년 양주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카페 창업과 바리스타·서비스직 업무에 관심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운영하는 카페다.

 

평소 커피를 좋아했다는 이현 바리스타는 학교를 자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중 센터에서 바리스타 자격증과정을 지원해 준다고 해 선택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밝은 성격으로 변했다.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일 정도로 평소 음악을 좋아해 실력을 더 쌓아 재즈 바를 여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하가인 바리스타는 “나만의 커피숍을 여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다른 여러 경험을 해보고 싶고 돈을 많이 모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커피숍을 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하가인 바리스타는 새로운 영역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바리스타 외에도 색다른 경험도 풍부하게 쌓고 싶어 한다.

 

이들은 처음 커피를 다루다 보니 커피를 뽑거나 맛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쑥스러워 고객을 응대하는 것도 서툴렀다. 하지만 이젠 많은 주문을 소화하다 보니 노하우가 생겨 웬만한 주문이 들어와도 걱정이 없다.

 

두 바리스타가 내놓은 에스프레소를 음미하니 풍미는 물론이고 맛도 뛰어나 전문 바리스타 실력 못지않았다.

 

하루 5시간, 주 4회, 4개월간 진행된 바리스타 교육은 두 사람에겐 추억이 됐다. 이젠 직접 카페 운영과 메뉴 개발, 고객 응대와 재고 관리 등 바리스타 실무를 익히며 업무에 대한 기초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하가인·이현 바리스타는 “언제나 꿈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0년, 20년 후의 우리 모습은 꿈을 이루고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일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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