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오는 19일부터 수도권 전철 8호선 등 세 곳에 쓰레기통인 음료 컵 전용수거함을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
주민들이 일회용 음료 컵을 쉽게 버릴 수 있도록 해 폐기물 분리배출과 이를 통한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시는 1995년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이후 사업장 및 가정용 쓰레기를 공공 쓰레기통에 버리는 사례가 속출해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공공 쓰레기통을 철거한 바 있다.
길거리 쓰레기통 설치는 최근 타 지자체에서도 논란을 빚고 있지만 환경부의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시행 지침에 따라 도시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유동 인구수, 지역주민의 편의성 등을 고려해 필요한 지역에 쓰레기통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무더위가 심해지면서 음료 이용이 많아지고 있지만 버스에 승차할 때는 음료 반입이 금지됨에 따라 음료 캔과 일회용 컵 등의 배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시는 주민들이 캔과 일회용 컵을 쉽게 배출하고 재활용품 분리수거도 가능하도록 수도권 전철 8호선 개통에 맞춰 연계 버스정류장 주변 세 곳에 음료 컵 전용 수거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설치 장소는 장자호수공원, 구리역 입구, 건영성원아파트 버스정류장 등으로 버스 승객이 많은 장소이고 수거함 시범 운영 기간은 6개월이다.
시는 수거함 운영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분석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수거함을 음료 컵 모양으로 디자인해 도시미관을 최대한 해치지 않도록 고려했다.
직관적으로 누구나 음료 컵 수거함인 것을 알 수 있도록 해 쉽게 일회용 플라스틱과 종이 재질의 음료 컵, 병, 캔 등 음료 용기를 배출할 수 있게 제작했다.
백경현 시장은 “이번 음료 컵 전용 수거함 설치‧운영은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깨끗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전에 공공 장소에 설치됐던 쓰레기통은 무단 투기의 온상이 되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현재는 음료 컵 전용 수거함이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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