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총 20년 운영
인성의료재단이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15년 동안 장기 위탁 운영을 맡아 논란(경기일보 5월14일자 보도)이 이는 가운데, 인천시가 또다시 인성의료재단을 민간위탁적격자로 선정했다.
10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 운영 민간위탁적격자로 인성의료재단을 선정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앞으로 5년간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민간위탁할 사업자를 찾아왔다.
이에 따라 인성의료재단은 오는 2029년 10월13일까지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운영하며 치매 및 노인성 질환자의 진료 및 요양병원 운영 계획 수립·시행 등을 맡는다.
인성의료재단은 지난 2009년부터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을 장기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인성의료재단은 지난 2006년 시립요양병원 부지를 시에 기부했고, 그 대신 요양병원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시립요양병원의 특성상 입원 환자 대부분이 치매와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 만큼, 치료의 연속성을 위해 그동안 수의계약으로 인성의료재단에게 위탁 운영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인성의료재단은 2022년 보건복지부의 평가에서 총 75.8점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또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공립요양병원 운영평가’에서는 다른 의료기관(평균 62.6점) 보다 낮은 51.4점에 그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시의회에서는 공모 절차를 밟아 우수한 의료법인에게 맡겨야 시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박판순 인천시의원(국민의힘·비례)은 지난 5월 제294회 임시회 문화복지위원회의 1차 회의에서 “운영 평가 결과가 좋지 못한데도, 인천시가 무려 15년 동안 운영을 맡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법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인성의료재단에 위탁운영을 맡겼지만, 시의회 등의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투명하게 공모 절차를 거쳐 평가해 위탁을 맡길 적격자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과정에서 인성의료재단의 앞으로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의 운영 계획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또 지역응급의료센터인 한림병원도 운영하고 있어 요양병원의 응급환자 발생시 전원이 수월하다는 장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인천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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