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11경기 연속 무패…김지호, ‘변성환 키즈’의 핵심

프로 무대 입성하자마자 6경기서 4골 2도움 맹활약
‘초등학생’ 시절 변 감독과 첫 인연…깊은 유대 자랑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지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지호.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변성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상승세다.

 

호성적 뒤에는 ‘변성환의 아이들’로 불리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는데, 그중 특히 최근 6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김지호가 주목받고 있다.

 

2003년생인 김지호는 초등학생 때 변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둘은 성남FC 유스팀에서 사제지간으로 처음 만났고, 꾸준히 인연을 유지하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때 변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수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프로 무대 경험이 전무했던 선수가 오자마자 맹활약을 펼친 데는 이처럼 김지호와 변 감독의 유대가 있었다.

 

변 감독은 “대학생이었던 선수가 프로에 오자마자 6경기에서 6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는 건 말이 안 나오는 활약이다”며 “어렸을 때부터 득점에 대한 감각이 특출났고, 움직임, 집중력 등 돋보인 선수”라고 칭찬했다.

 

고려대 재학 시절 공격형 미드필더로 맞지 않은 옷을 입었던 김지호는 변 감독 아래서 측면 공격수로 변신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속도를 살린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를 허물고, 득점까지 기여하고 있다.

 

변 감독은 “지호는 어렸을 때부터 측면 공격수를 잘했었고, 장점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었다”며 “고민할 필요도 없이 측면 공격수의 임무를 맡기게 됐다. 잘 수행해주는 지호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호는 맹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6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에 변 감독은 “지호에게 들떠있지 말고 이미 지나간 일은 다 잊으라고 말한다”며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선 꾸준함이 중요하니 매일 운동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 그러지 않으면 지금 이 좋았던 게 한순간에 다 무너질 것이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김지호도 스승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많이 배우고 있다. 전술적으로 저와 잘 맞다”면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변 감독님은 최고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이어 그는 “계약 조건, 돈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감독님과 함께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호는 올 시즌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장차 수원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수원이 무패 행진을 이어가 더 큰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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