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국수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
정성이 담긴 음식으로 10여년째 지역 어르신들과 사랑을 나누는 이들이 있다.
화성시 남양읍에서 활동 중인 남양애향청년회는 매월 26일만 되면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이규봉 남양애향청년회장(43) 등 단원 대부분이 남양 출신으로 이뤄진 청년회는 애향심으로 뭉쳐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2012년 사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이 회장은 2017년 5년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다시 찾은 고향을 위해 뜻깊은 일을 하자’고 다짐한 이 회장은 평소 지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남양애향청년회에 가입하며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렇게 시작한 봉사가 어느덧 8년째 이어지고 있다.
남양애향청년회는 회비와 주변 이웃들의 후원을 받아 매달 26일 남양읍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200여명의 어르신들께 따뜻한 국수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다.
재료 준비부터 배식까지 꼬박 반나절이 걸리는 봉사활동은 지금도 녹록지 않지만 이 회장 등 봉사단원들은 매달 이날만을 기다리는 이웃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또 매년 김장철이면 직접 재배한 배추로 담근 김장 2천포기를 지역 내 소외계층과 홀몸노인들에게 나누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행사에서 타 봉사단과 함께 중식 제공 봉사를 실시하는 등 지역 내에서 다양한 봉사를 병행하고 있다.
지역 시민들의 소통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는 ‘북적북적 도서관’도 남양애향청년회의 지역 사랑의 결과물 중 하나다.
북적북적 도서관은 독서공간부터 캘리그래피, 애니어그램(성격 유형 검사), 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발돋움했다.
따뜻한 나눔과 노력을 인정받은 이 회장은 국회의원, 화성시의장 등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단원들 또한 다수의 표창장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어린 시절 저희를 아껴주시던 어르신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몸은 힘들지만 회원들 모두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단원들과 함께 지역 이웃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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