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 사건 후 교직 회의감"…초등 교원 중도 퇴직률 ‘최고’

서이초 사건 이후 큰 회의감 느껴
지난해 퇴직자 비율 2%대 첫 기록

초등학교 교실 모습. 연합뉴스
초등학교 교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의 중도 퇴직률이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대학, 일반대학 초등교육과 중도 탈락자 수도 전년 대비 35% 급증했는데, 서이초 교권 침해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국회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2019~2023년) 초등 교원 중도 퇴직률 현황’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공립, 사립 초교 교원 중 중도 퇴직자 비율은 2.16%였다.

 

전년(1.71%) 대비 0.45%포인트 상승한 수치인데, 2019년(1.61%) 이후 1.70%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다 지난해 처음 2%대로 급증한 것이다.

 

교육대학교, 대학 초등교육과 13곳에서도 지난해 667명의 중도 탈락(자퇴·미등록·미복학)이 발생했다. 전년(496명)과 비교하면 34.5% 늘어난 규모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7월 ‘서이초 교권 침해 사건’ 이후 교직에 대한 회의감이 저연차 교원과 예비 교원을 중심으로 확산한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 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원 명예퇴직 및 의원면직 현황’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정 의원실에 따르면 정년 퇴직일로부터 최소 1년 전 퇴직하는 ‘명예퇴직’을 선택한 교원 수는 지난해 6천480명으로 2019년(5천242명) 대비 23.61% 증가했다.

 

재직 기간에 상관없이 본인 의사로 그만둔 ‘의원면직’ 교사 수는 지난해 924명으로 2019년(695명)보다 32.94% 늘었으며, 올해 3~8월까지 명예퇴직 또는 의원면직을 택한 교원 수는 3천3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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