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다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문정현(22), 박인해(21), 소한비(23), 안서현(21), 안정민(23) 학생으로 구성된 ‘어썸’(Earth Thermistor)이다. 이들은 다가오는 추석과 ‘국제 식품 손실 및 폐기 인식의 날’을 맞이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의 현주소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에 주목했다. 이하 ‘어썸’ 팀이 작성한 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음식물 쓰레기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쓰레기 처리 기술은 발전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
9월에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하는 명절은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대폭 증가하는 시즌이기도 하다.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 증가에 대한 환경오염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환경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설날 및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평소에 비해 약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 처리의 현주소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약 1만 4천t으로, 전체 쓰레기 발생량의 28.7%를 차지한다. 이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885만t CO2e에 달한다.
정부는 2005년 음식물 쓰레기 매립 금지 조치 이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내놓았다. 2013년 6월부터는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며 각 가정에서 버린 만큼 개별적으로 쓰레기 처리 비용을 부과하도록 했다. 이렇게 분리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의 재활용률은 98%에 달한다. 우리나라의 음식물 쓰레기는 주로 사료나 퇴비로 재활용되며,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가 되기도 한다. 다만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크게 사료화, 퇴비화, 바이오가스화, 소각, 매립으로 나뉜다. 주목해 볼 점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54%가 퇴비로 재활용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사료로 재활용하는 과정에서는 메탄이 배출되지 않지만, 농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한 사료의 실제 수요가 적기 때문에 절반 이상 사용되지 않고 다시 폐기된다.
현재 이상적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법은 ‘바이오가스화’이다. 음식물 쓰레기 1t의 바이오가스화 시 14kg의 메탄을 회수할 수 있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생산된 바이오가스의 수요처가 부족해 약 15%는 사용되지 않는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자체를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친환경 에너지와 자원 관리: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과 정책 혁신
최근 환경보호를 위해 ‘푸드 스캐너’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 스캐너는 음식물의 신선도를 측정해 유통기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유통업체와 식당에서는 푸드 스캐너를 활용해 음식의 소비 가능 기간을 정확히 파악해 재고 관리에 사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친환경 에너지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흥클린에너지센터에서 안정적인 바이오가스 생산을 실현하고 있으며, 향후 강원도 인제군에 실증시설을 구축해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친환경 수소 생산 연구도 병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내의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사례가 환경오염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긴 하나, 궁극적으로는 폐기물의 양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범석 (사)한국음식물RFID종량기협회 회장은 “RFID(무선인식) 종량제 시행으로 음식물 폐기물이 약 36.5% 감량됐지만,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덴마크 정부는 9월29일을 음식물 쓰레기의 날로 정한 후, 다양한 음식물 쓰레기 절감 운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9월29일은 국제연합이 지정한 ‘국제 식품 손실 및 폐기 인식의 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뚜렷한 음식물 쓰레기 감소 정책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전 세계가 음식물 쓰레기의 환경오염 위험성과 배출량 감소의 중요성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한국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실천하며 국제사회의 환경 이슈에 앞장설 수 있기를 바란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어썸’ 팀 / 정리=이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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