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너소사이어티, 신상무 영석종합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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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무 영석종합건설㈜ 대표. 이종현기자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외면하지 못한 채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진정한 아너소사이어티가 있다.

 

15년째 소리 소문 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신상무 영석종합건설㈜ 대표(64)가 그 주인공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속의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이다.

 

그동안 신 대표가 실천한 나눔을 따지자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그의 선행이 밖으로 드러난 것은 극히 드물다. 조용히 도움의 손길을 보내는 것이 그의 성격에 맞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회천3동 방위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해 온 신 대표는 동장으로부터 ‘관내 어려운 경로당이 많은데 모두 지원할 수 없어 고민’이라는 말을 듣고 선뜻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15년 넘게 지역의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매월 통장으로 10만원씩 정기 후원하고 있지만 자신의 이름은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한다.

 

명절이 다가오면 자그마한 선물을 꾸려 저소득 취약계층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전달하고 군부대를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는 등 그의 기부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그가 운영하는 회사는 2020년 12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합모금사업에 100만원 이상을 기탁, 지역사회 공헌활동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 나눔기업 리더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은 양주시 제1호 나눔기업 리더이기도 하다.

 

신 대표 사무실 책상에는 청구서가 수북하다. 여기저기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들이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부담도 되지만 항상 웃는 얼굴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지역의 소소한 행사까지 마음을 쓰다 보니 매달 나가는 돈만 해도 1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다른 사람 같으면 아너소사이어티로 약정해 크게 자랑할 만도 하지만 신 대표는 작은 일이라며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신 대표는 “다른 사람들은 아너소사이어티 약정을 하고 기부를 실천하지만 저는 드러내기보다는 조용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을 더 좋아한다”며 “도움을 받은 이웃들이 행복해하면 그것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밖으로 알려지는 것에는 무심한 편”이라며 미소 지었다.

 

신 대표의 사랑나눔 실천은 현재도 꾸준히 이어져 그를 만나는 이웃들은 그의 선행에 엄지척을 한다. 그의 선한 행동은 국무총리 표창이나 대통령 표창을 받아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할 정도다.

 

신 대표는 “모든 이웃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인데 기부를 하면 나 스스로 행복해지는 것을 느낀다”며 “요즘 경기 불황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지만 모든 것이 주위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기부를 더 많이 하기 위해서라도 사업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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