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좋은 관계망을 형성하는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봉사, 건강 예방 활동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민 사람이 있다. 김영림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58)이다.
지난 2000년 사람을 좋아하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좋은 일을 하고 싶었던 김 이사장의 주요 관심사는 의료 돌봄이었다. 시민들이 모여 이들에게 꼭 필요한 진료만을 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뜻이 같은 사람들과 협동조합을 시작했다.
협동조합과 함께 창설한 병원은 단순히 치료의 목적을 넘어 예방 활동에 의미를 두고 있다. 치료 위주의 의료 공급이 아닌 예방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교수들은 단순히 진료를 보는 것에 더해 건강교육, 예방 교육 등 강의도 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은 걷기, 등산 등 건강한 관계 형성을 위해 소모임 취미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또 건강생활돌봄센터, 장애인활동지원센터 등을 운영해 의료를 복지 측면으로 접근, 사회적 약자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안산지역 내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찾아오기 힘든 약자들을 위해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집으로 찾아가 진료한다.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 사회복지사가 지역 내 자원봉사자와 연계해 도움을 주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김 이사장은 약 24년의 사회적 경력을 바탕으로 새로 만들어지는 협동조합들을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종 후원, 봉사, 환경운동 등으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7월 말 ‘경기도를 빛낸 올해의 여성인물 8인’에 선정돼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은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며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해 지역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는 일을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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