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광역동을 폐지하고 일반동으로 전환하면서 일부 동청사 노후 등으로 주민 이용 불편과 직원 근무환경이 열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행정은 더 가깝게, 안전과 복지는 더 두텁게’를 위해 기존 10개 광역동을 폐지하고 3개 구청과 37개 일반동으로 전환해 스마트 안전·복지 기능이 강화된 행정체제를 개편해 운영 중이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는 민원 최일선에서 주민의 복지와 안전이 강화된 행정체제로 개편돼 업무가 늘면서 근무 인원도 함께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 동 행정복지센터는 낡고 공간이 협소해 직원 근무환경 등이 열악한 실정이다.
특히 도당동 행정복지센터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민원인은 물론이고 직원들조차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는 약 5억원을 들여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장애인 이용 불편 문제 외에도 주차와 사무공간 협소, 직원 근무환경 열악 등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아 땜질식 보수공사가 아닌 신축이나 이전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모씨(65)는 “건물이 오래되고 비좁아 주민이 몰릴 때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만 편히 쉴 곳이 없어 불편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모씨(54)도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이 부족해 주차하기 위해 온 동네를 여러 바퀴 돈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모씨(58)도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 해도 비좁고 규격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최초은 시의원(국민의힘·가선거구)은 “준공된 지 30년 넘은 도당동 행정복지센터 청사는 매년 땜질식 보수공사만 하며 계속 사용할 수는 없는 현실”이라며 “시는 인근에 있는 쾌적하고 넓은 복합문화시설 도당어울마당에 대해 주민 의견 수렴과 정확한 실태조사, 공간활용도 증대 방안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이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동 청사의 노후 등으로 산발적인 청사 정비 요청이 발생함에 따라 체계적인 동 청사 정비를 위해 ‘부천시 동청사 중장기 정비계획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용역 결과를 검토해 순차적으로 동 청사를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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