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등 인천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낙제점 [국감 핫이슈]

허종식 “공공 탄소중립 앞장서야”

인천국제공항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국제공항 전경. 경기일보 DB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의 공공기관 중 지난해 온실가스 감축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지역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인천 33곳 공공기관의 지난 2023년 온실가스 감축률은 34.8%이다. 이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36%)에 미치지 못한다. 감축 목표는 2007~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해마다 정한다.

 

인천의 공공기관 33곳 중 이 같은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곳은 16곳이다.

 

특히 공항공사는 이산화탄소 기준배출량 24만5천143t 중 고작 5% 감축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공항공사는 2021년 4.1%, 2022년 4.5% 등 해마다 감축률이 저조하다.

 

이어 해양경찰청 19.4 %, 국립 인천대학교 19.6%, 남동구도시관리공단 20%, 미추홀구시설관리공단 21.8%, 서구시설관리공단 21.9%, 중구시설관리공단 22% 등 감축 목표를 이뤄내지 못했다.

 

반면 인천시가 55.7%의 감축률로 33개 공공기관 중 제일 좋은 성적을 나타냈다. 또 인천도시공사(iH) 53.1%, 인천관광공사 53.8%, 인천항만공사(IPA) 48.4% 등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10개 군‧구별로는 연수구가 50.2%로 1위를 차지했고, 부평구 38%, 미추홀구 36.7% 등의 순이다. 강화군은 30.3%로 가장 낮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감축률은 지난 2021년 18.7%, 2022년 32.1%에 이어 지난해 41%로 수직 상승했다.

 

현행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 공공기관, 지방공사·공단 등은 오는 2030년까지 해마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

 

허 의원은 “공항공사의 감축률이 낮아 인천의 평균치를 깎아내린 만큼, 친환경 공항으로 거듭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달성 공공기관은 감축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탄소중립을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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