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속 당신의 선택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작은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게임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겠다고 나선 두 청년이 있다.
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이상아(21), 김윤빈 학생(21)은 자신들이 가진 게임에 대한 애정으로 삶에서 가장 밀접한 사회 문제인 학교폭력 근절에 도전한다.
어릴 적부터 게임 속 세상에 매료된 이들은 게임의 순기능을 극대화한다면 뿌리 깊은 학교폭력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특히 게임이 가진 우울증 등에 대한 치료 효과와 게임의 몰입성을 활용해 피해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이들이 기대하는 기능이다.
이들이 기획한 게임은 지난달 25일 경기콘텐츠진흥원 대학생 예비 창업자 양성과정에서 최우수 아이템으로 선정, 8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컨설팅 등을 지원받아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김윤빈 학생은 “학교폭력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예방 교육이지만 정작 학교폭력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루한 교육이 아닌 몰입감과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게임은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매체라고 판단했다”며 기획 이유를 밝혔다.
앞으로 이들이 개발할 게임은 플레이어가 학교폭력 위기에 빠진 친구를 어떻게 도울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최종 결말이 달라지는 선택형 게임이다. 이들은 향후 개발 과정에서 대사와 관련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해 현실적인 상황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실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청소년심리상담센터 등에 대한 연락처와 관련 문구 등도 게임 배경에 삽입한다.
이들은 단둘이 만들어온 기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추가로 3~4명의 동료를 모아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 기한은 2년을 예정하고 있다.
이상아 학생은 “개발이 완료되면 학교폭력 교육에 꼭 쓰이길 기대하고 있다”며 “창업을 결심한 이상 수익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게임의 공익성을 잃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취지를 망각하지 않고 개발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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