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마, 날리지마"...파주 시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반대집회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이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주의 한 시민단체가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어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은 22일 오전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명이 참석했다.

 

파주 접경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이들 단체는 "대북전단 살포로 시작된 남북 대결이 대남 풍선, 확성기 방송까지 이어졌고, 이제는 극단적 군사대치 상황까지 오게 됐다"며 "그럼에도 일부 단체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한다고 한다고 하는데, 지역 주민들은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 주민들의 피해 증언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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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위기 파주비상행동'이 22일 오전 경기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 앞에서 대북전단 살포에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연합뉴스

 

탄현면 주민인 김찬우 정의당 파주시당 위원장은 "대북 방송으로 저녁마다 알 수 없는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 밤을 지새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남북 관계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로 나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환식 민북지역파주농민회 공동대표도 "대로변에는 장갑차가 서 있고, 민통선 안에서 농사를 짓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주민들은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당초 22∼23일 중 이곳에서 대북전단 살포 공개행사를 계획했던 납북자가족모임은 기상 상황과 전단 제작 지연 등을 이유로 일정을 다음주로 잠정 미룬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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