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익 부천시장은 “민선 8기 반환점을 돈 만큼 지난 2년,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더 나은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간복지’와 ‘경제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루기 위해 고민과 실천을 거듭해 오고 있는 조 시장은 앞으로 펼칠 시정철학을 함축하는 가치로 시민 참여와 유연성, 균형발전, 미래지향을 들었다. 조 시장은 향후 민선 8기 나머지 임기 동안 시민 앞에 열려 있고 시대의 변화에 능히 대처하는 행정, 그리고 도시 구석구석 골고루 발전하고 미래세대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갖고 진취적인 성공을 이루는 시정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Q. 민선 8기 성과 중 하나만 구체적으로 든다면.
A. 하나만 꼽는다면 ‘소통’을 들 수 있다. 시민 소통을 민선 8기 핵심 가치로 두고 ‘열린시장실’을 제1호로 결재했으며 시민 곁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찾아가는 민원 상담의 날 현장부천’과 ‘열린시장실 현답부천’, ‘어쩌다 동장’ 등 다양한 소통정책을 펼쳤다.
시민주권 정신을 반영한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복원해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 더 나은 시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고 올해는 시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장 직속 ‘소통담당관’을 신설·운영하고 있다.
현장과 더불어 온라인 공간으로도 ‘소통’을 확장했다. 지난달부터 시민과 함께 시 정책을 논의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 ‘경청 지혜’를 개설·운영 중이다. 시가 추진하는 정책과 부천시가 안고 있는 문제 등을 허심탄회하게 시민께 보고하고 소통하며 현안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정책을 추진해 ‘소통하는 시장, 일 잘하는 부천시’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Q. 구체적으로 실현된 소통정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주로 시민이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 거주자 우선 주차장을 주간 시간(오전 9시~오후 6시)에 무료 개방하고 지난해 부천도시공사 관리위탁을 통해 초·중학교 일곱 곳과 주차장, 체육관, 운동장 등을 경기도 최초로 개방해 원도심 일대 주차난 해소와 시민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돕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 지자체 최초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주정차 단속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전면 시행하고 임산부를 위한 맘(Mom) 편한 택시를 비롯해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를 운영하는 등 ‘교통도 복지’라는 생각으로 교통복지 강화에 힘썼다. 이렇듯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민의 일상이 행복한 부천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Q. 경기도교육청이 과학고 설립 방침을 공식화하면서 도내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부천시에 과학고가 왜 꼭 필요한가.
A. 부천시 인구는 2010년 87만5천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올해 8월 기준으로 77만3천명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인구 감소는 국가적으로 출산율 저하와 관련이 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타 지역으로의 인구 유출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특히 ‘교육환경’이 인구 유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자녀의 진학을 위해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가족 단위의 인구 유출이 일어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진학을 원하는 학교를 부천에 마련해 인구 유출을 막고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우수한 인재가 지역에 계속 머물면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수도 있다.
정주 여건의 중요 요소인 교육환경을 개선해 시민의 거주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부천시는 학교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의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천고는 현재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과학고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부천고는 이미 그린스마트스쿨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돼 230억원의 시설 개선 사업비를 확보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과학고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부천은 이미 과학거점도시로 성장할 든든한 기반이 갖춰져 있다. 아울러 과학과 문화·예술의 창의 융합 교육을 구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어 창의 융합인재를 키워 내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 인력이 모이는 SK그린테크노캠퍼스,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와 같은 과학·첨단산업 인프라와 부천아트센터,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웹툰융합센터 같은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구축된 도시다.
이 같은 다채로운 인프라를 발판으로 우수 인재들이 창의력과 꿈의 크기를 더욱 키울 수 있는 미래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Q. 부천이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가 중요하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은.
A.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를 글로벌-유니콘-선도기업 등 첨단산업 알짜 기업들이 입주하는 집약적인 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이다.
지난해 4월 SK그룹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했고 이후 입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선도기업으로 삼아 반도체, 미래차, 정밀기계 등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고자 한다. 서울 마곡, 인천 계양과 트라이앵글 산업벨트를 이뤄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중심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쏟겠다.
지난 1월 대장지구 첨단산단 계획을 고시했다. 입주전략 수립용역을 통해 유치 업종을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분양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망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부천시 기업지원과와 부천산업진흥원으로 구성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으며 매월 기업 유치 전략회의를 개최해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자로 시장 직속의 기업유치팀을 신설해 국내외 유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외국인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Invest KOREA)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체결해 우수한 외국인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앞으로도 각종 산업전시회 참가와 기업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전략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첨단산업과 양질의 일자리가 어우러진 만족도 높은 정주 여건을 만들고자 한다.
Q. 기업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는 편리한 교통망이다. 부천에 구축되는 교통망은.
A. 계획 중인 GTX 전체 노선 6개 중 4개 노선(B·D·E·F)이 부천시에 구축되면 경기 전역과 인천, 강원, 충청지역까지 철도망이 연결된 수도권 교통 핵심 요충지로 거듭나게 된다.
부천시는 ▲대장~홍대선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을 병합하는 노선 ▲GTX-B·D·E·F 노선 ▲지하철 1·7호선 및 서해선 등 총 9개 철도 노선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철도망을 비롯해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광명~서울 고속도로, 서창~김포 구간 지하고속도로 등 도로망 구축 사업도 빠르고 안전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Q. 중동 1기 신도시 등 노후 계획 신도시 정비와 원도심의 재건축·재개발도 시의 핵심 현안이다. 시의 방안은 무엇인지.
A. 부천시 정비사업의 큰 정책 기조는 ▲원도심의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 ▲빠른 정비사업 지원 ▲주민 부담금 저감 등이다. 중동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과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거·도로·인근 환경을 개조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중동 1기 신도시의 기준용적률은 350%이며 특별정비예정구역은 18곳으로 계획됐다. 또 양질의 주거환경 조성과 미래도시로의 전환 계획을 모색하고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도입과 미래형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지난 9월 선도지구 선정 공모 신청이 마감됐다. 신청 가능 구역 16곳 중 12곳(75%)이 신청서를 냈다. 올해 10월 평가위원회를 거쳐 11월에 선도지구 선정 구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민동의율을 면밀하게 검증하는 등 선도지구 선정 평가를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 올해 선도지구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연간 4천가구의 정비물량을 특별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관리할 계획이다. 앞으로 통합 재건축을 희망하는 구역을 대상으로도 선도지구와 차별 없이 신속한 행정 처리·지원을 집중하겠다.
중동 1기 신도시의 성공적인 재정비를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주민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주민들이 감당할 수 있는 사업 범위 내에서 주민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며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부담 비율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대규모 사업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 중규모 사업을 위해 주민이 원하는 지역에 소규모 주택정비 관리계획을 우선적으로 수립하고 있다. 내년에는 주민제안제도 등을 활용해 관리계획 수립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또 대규모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는 주변 정비계획과 통합해 선제적으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신속히 사업을 추진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
특히 역세권과 같은 전략적 정비가 필요한 지역에 대해서는 공모 등을 통해 용도지역 종 상향 및 용적률 완화를 검토하고 역세권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남은 임기 동안 원도심 정비를 위한 정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여 도시 균형발전을 이뤄가겠다.
Q. 기타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은.
A.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중요한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도시의 근간이 되는 지역경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갖추기 위해 기업 유치와 산업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다하겠다. 당면한 과제인 도로, 철도 등 교통 인프라 구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신도시·원도심의 균형발전에도 집중하겠다.
특히 대장~홍대 광역철도가 연내 조기 착공될 예정으로 2030년 완공되면 홍대입구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현재 7호선과 서해선에 더해 GTX-B·D·F 노선이 추가돼 5중 역세권이 되며 대장역은 대장~홍대선·GTX-D·D y분기·E 노선이 관통하는 4중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광역교통망 확장은 시민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문제는 지역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겠다. 도시 구석구석 고른 발전을 통해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 참여, 유연성, 균형발전, 미래지향’ 가치를 토대로 현장 중심의 민생 시정을 펼치고 시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열린 행정을 실천하겠다.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보여드리겠다.
이 모든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있다. 시민과 함께 이 도전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가능 자족도시 부천’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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