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수천명, 격전지 러시아 쿠르스크 집결 시작

NYT, 미·우크라 당국자 인용 "정예부대 일부…공군기로 이동"

우크라군 SPRAVDI가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우크라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엑스계정 갈무리]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영상을 새롭게 입수했다고 밝히고 영상을 게시했다. 2024년 10월 19일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 SPRAVDI가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공개한 영상. SPRAVDI 엑스 계정 갈무리

 

북한이 러시아에 파견한 병력이 격전지인 루르스크에 집결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남서부에 위치한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국경선을 넘은 뒤 ,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치열하게 교전 중인 접경지역이다.

 

NYT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 1명과 미 당국자 2명의 발언을 인용, 북한군 수천명이 지난 23일부터 쿠르스크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북한군이 아직 전투에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어떤 역할을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집결한 병력은 북한 정예부대 일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러시아 공군기 일류신 Il-62M을 타고 러시아 서부 군 비행장으로 이동한 다음 전투지역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3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이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 밝힌 바 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23일 북한군 3천여명이 러시아에서 훈련받고 있다고 말했지만, 이틀 후인 25일에는 러시아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이 3천명보다 많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또 러시아 동부 군사기기에서 훈련 중인 북한군 중 일부가 쿠르스크로 파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배치 목적은 불분명하다고 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