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서문화재단이 지난 25일 오후3시 용인시 기흥구 소재 재단 강당에서 ‘제9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을 열었다.
우서문화재단은 평생 농촌진흥운동에 헌신한 우서 오성선(1872~1950) 선생의 실사구시와 개혁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2015년 출범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숨은 일꾼을 찾아 격려하고자 우서문화상을 제정, 매년 부문별 후보자를 발굴해 표창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6월부터 사회봉사상, 농업인상, 청년농업인상, 공로상 등 총 4개 부문에서 후보자를 공개 추천받아 수상자를 선정, 이날 시상했다.
사회봉사상은 하남시 지역에서 벧엘나눔공동체를 운영하며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해온 강정자씨(64)에게 돌아갔다. 강 씨는 19년간 하남시 내 어르신과 노숙자를 대상으로 평일 무료급식을 진행해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없는 데 힘을 쏟았다. 급식소를 다녀간 어르신만 29만여 명이다. 또한 사랑의 쌀독 운영, 어르신 섬김의 날 등을 운영하고 지역의 아이들을 위한 교복 지원과 치료비 지원, 결연사업 등을 이어오며 지역 소외계층에 온정의 손길을 나눠 귀감이 되고 있다.
농업인상은 화성시 대표 친환경농업단지를 이끌며 신기술 도입과 확산에 노력해 지역농업 발전에 기여한 백승재씨(58)가 수상했다.
백 씨는 89h 2개 단지에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선도농업인으로 화성시 에너지자립마을 실현, 우정읍주민자치위원 활동 등 지역주민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누렁이 농법, 벼온탕침법, 밀묘소식재배 홍보에도 적극 나서며 신기술, 신품종, 친환경영농 분야에서 지역 내 기술을 보급하는 데 힘 쏟는다. 특히 매년 토양검정 결과를 적용한 필지별 맞춤영농을 실천하는 등 과학영농 실현에도 노력 중이다.
청년농업인상엔 이천시에서 유전자 개량으로 우량 젖소 생산에 노력하고 생산기술을 공유해 지역 낙농인 소득증대에 기여한 박찬훈씨(38)가 선정됐다. 박씨는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청년농업인으로 후배 농업인에게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하고, 지역 단체 및 각종 봉사활동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6년 우유시장 개방에 대응하고자 청년낙농인으로 구성된 이천시수정란연구회를 설립, 회장으로 활동하며 직접 개발한 고품질 수정란 생산기술 노하우를 공유해 청년낙농업인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득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수상자를 추천한 이들에게 수여하는 공로상은 이동주 벧엘나눔공동체 사무국장, 조은경 화성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관, 유지수 이천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에게 돌아갔다.
사회봉사상·농업인상·청년농업인상 수상자에겐 각각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공로상에는 격려금 10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우서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헌신하는 분들을 포상하고 지원해 향토문화가 발전하고 살기 좋은 선진사회를 구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