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치매고위험군 어르신과 아름다운 동행, ‘미사동행시’ 시화집 발간

지난 25일 오전 하남 미사도서관에서 열린 ‘미사동행시’ 시화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지난 25일 오전 하남 미사도서관에서 열린 ‘미사동행시’ 시화집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남시 제공

 

하남지역 치매예방형 문화예술치유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작품, 시(詩)와 그림을 한 권의 책자로 모은 300쪽 분량의 시화집을 발간해 화제다.

 

이른바 ‘미사동행시’ 시화집이다. ‘미사동행시’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예술활동을 함께 하며 행복을 이뤄가는 시간’이란 의미를 담은 치매예방형 문화예술치유사업이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기회가 제공된다.

 

하남시 치매안심센터가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을 사업 참여 대상자로 선정하면, 미사도서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협업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는 기존 수업 장소인 미사도서관에 더해 원도심에 위치한 신장도서관에서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며 어르신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에 발간된 미사동행시 시화집을 기념한 출판기념회는 지난 25일 오전 미사도서관 4층 미사홀에서 프로그램 참여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어르신들이 작품활동을 통해 완성한 시(詩)와 그림을 대중에게 소개하기 위한 자리로, 작품은 200여점에 이르며 20여명의 어르신들이 기량을 뽐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현재 시장은 시화집을 무작위로 펼쳐 나온 글을 낭독하는 이벤트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미사동행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치매예방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웃들과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사동행시가 진행되는 매주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면서 “앞으로 미사동행시와 같이 시민들이 행복하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미사동행시’ 시화집 출간과 참여자 작품 전시회 개최를 축하드리고 하남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한 하남시를 만들기 위해 치매 예방과 치료를 지원하고, 독서문화예술 치유 프로그램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사동행시’ 참여자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작품 전시회는 오는 11월 30일까지 미사도서관 4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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