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학생 비대위 “전 총장 친인척, 이사 선임되면 즉각 퇴진 투쟁할 것”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가 4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총장의 친인척 이사 선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대 신문방송사 웹진 거북이 제공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가 4일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총장의 친인척 이사 선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대 신문방송사 웹진 거북이 제공

 

오는 6일 경기대학교 신임 이사진이 확정되기 앞서 교내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개최, 비리 혐의가 밝혀진 전 총장의 친인척이 이사로 선임되면 즉각 퇴진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는 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달 구재단 복귀와 손 전 총장 친인척 이사진 선임에 대해 응답자 400여명 중 98.9%가 반대 의사를 전했다”며 “경기대의 한 학생으로서 구 재단 복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투명하고 올바른 정상화지만 지금 이뤄지고 있는 불투명한 정상화에는 너무나도 많은 의문점들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사 후보로 올라간 손 전 총장의 아들을 거세게 비판, 해당 후보자가 가정폭력과 관련한 범죄경력이 있으며 상간녀와 거주하면서 본처와 자녀들에게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등 도덕성이 심하게 훼손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부도덕·부적격 이사가 선임될 경우 비대위는 전체 학우들을 규합해 선임된 이사, 교육부 관계자 및 상급관청 관계자에 대한 퇴진 투쟁을 불사할 것이라며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구 재단의 복귀를 반대하는 것은 단지 일부의 의견이 아닌 경기대 전체 학생들의 권리와 이익을 지키기 위한 많은 학생들의 목소리”라며 “긴 시간 얽매여있던 구 재단과의 악연을 끊어내고 경기대가 학생들의 진정한 이익을 위해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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