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민 교수의 ‘바닥짐 위의 행복’ [신간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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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저서, 바닥짐 위의 행복 표지

 

전 경기도교육청 여주교육장을 지낸 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다섯 번째 저술서 ‘바닥짐 위의 행복’(지식터 刊)을 펴냈다.

 

바닥짐(ballast)이란 배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 바닥에 채워 넣은 물이나 물건을 말한다. 바닥짐은 배가 항해하면서 균형을 잃거나 동요할 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안정을 취하는 균형추 역할을 한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여행길이다. 짐을 벗어 던진 가벼움으로 행복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다. 이 책은

바닥짐이 행복의 열쇠라는 작가의 색다른 시선이 사색으로 다듬어져 신선하면서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인문 수상록으로 평가 받고 있다.

 

제1부 ‘머리에 두는 시련, 발아래 놓는 시련’과 2부 ‘불행을 잠재우는 말, 참 다행이야’, 3부 ‘아프레 쓸라(Apres cela)’, 4부 ‘혼자 꾸는 꿈, 함께 꾸는 꿈’, 5부 ‘세대별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까지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이 깃들어 있다.

 

배의 바닥짐처럼 사람에게도 삶의 무게가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져야 할 짐들이 수없이 많다. 가족들 속에서 져야 할 짐,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짐, 직장에서 내가 해야 하는 짐,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으며 져야 할 짐 등 무거운 짐들이 많다.

 

고난과 시련도 필연적인 바닥짐이다. 고난과 시련을 머리에 두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고 원망하게 되지만, 발아래 놓으면 그것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된다.

 

우리가 인생에서 짊어진 삶의 무게는 어쩌면 고통스러운 ‘짐’이 아니라 우리를 강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부부는 인생의 동반자이면서도 때로는 질병 등 여러 이유로 상대에게 짐이 되기도 하지만, 존재 그 자체가 상대의 삶에 힘이 된다.

 

자녀를 낳아 기르고 가르치는 데 온갖 어려움이 따르지만, 그 과정에서 행복이 샘솟는다. 아들 내외의 가정 파탄으로 혼자서 손자를 키우는 할머니는 “저 애가 없으면 무슨 낙으로 살까?”는 마음으로 손자를 키운다. 부부에게는 배우자가, 부모에게는 자녀들이, 할머니에게는 손자가 삶을 지탱하는 바닥짐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바닥짐을 매개로 인생과 삶을 논하고 또 그 의미를 쫓아 긍극적으로 행복을 찾고자 하는 소망이 곳곳에 깃들어 있다.

 

저자 정종민 교수는 “나를 힘들게 하는 존재가 내 삶의 항해를 지켜 주는 바닥짐이 된다. 힘들어서 빨리 벗어버리고 싶은 짐처럼 느껴져도 그 짐이 우리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절망에서 일어나게 하며,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가 된다. 무엇보다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면서 “이 책이 독자 모든 분들께 진정한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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