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6일 예정했던 경기대 새 이사진 선출을 돌연 연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분위는 지난달 심의에서도 이사진 선출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데, 비리에 연루된 전 총장 일가족의 이사진 진출에 반발하는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가 높아 논란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대는 “사분위에서 경기대 안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연기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유에 대해서는 “연기인지, 안건 자체가 철회된 것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 사분위는 222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경기대 신임 이사진 선출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이날로 연기한 바 있다.
경기대와 교육부는 지난달 15일 ▲학내 전·현직 이사 협의체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된 평의원회 ▲교육부 파견 임시 이사, 교직원으로 구성된 개방 이사 추천 위원회 ▲교육부장관 등이 4명씩 총 16명의 신규 이사 후보를 사분위에 추천했다.
사분위는 이 중 8명을 신규 이사로 선정하며 이사장은 선정된 이사진 내부에서 호선된다.
하지만 후보군에 학교 설립자이자 총장 시절 각종 비리, 사기 행위를 저질러 현재 수감 상태인 손종국 전 총장의 아들 등 가족이 포함되면서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와 교수 등이 반대 집회, 기자회견 등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정하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장은 “이사 선임이 계속 늦어지는 것은 학교가 법인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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