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평론가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 초청 강연
최동호 수원문화도시포럼 이사장은 13일 소설가 한강의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을 두고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반열에 오른 결정적 계기”라고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경기문화재단 아트홀에서 ㈔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 최윤정)이 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노벨 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성’ 강연에서 “한강의 문학이 페미니즘 및 채식주의 운동과 연관되며 한류와 더불어 한국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또 그는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의 변신은 카프카의 ‘변신’과 발상이 유사하다. 변신은 모든 인간의 원초적 꿈과 같은 것”이라며 “한강의 작품에서 자신이 경험한 개별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우더라도 그 심층에서는 동서의 문학적 상상력이 추구하는 보편적 명제와 상통하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공감하고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강의 작품은 서구 문학과의 상호 소통을 통해 발전했으며 동서양의 문학적 상상력이 공감을 얻어 세계적인 인정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 문학은 개별적 체험의 독자성을, 보편적 차원의 공감력을 발휘하는 작가적 역량을 축적하고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수원에서 출생해 고려대에서 수학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넘게 문학비평가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고려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경남대 석좌교수,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행사를 주최한 최윤정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은 “오늘 강연은 노벨 문학상 수상의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를 알아보고 우리 문학이 나아갈 방향도 짚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강연회는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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