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비 시의원, 해양항공국 행감서 질타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추는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하면서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비는 한 푼도 책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 시민들도 여객운임의 70%까지 확대 지원하는데, 홍보를 하지 못하면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국민의힘 이단비 시의원(부평3)은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의 해양항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이 바다패스’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중점 발표한 정책인데, 홍보비가 0원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을 알지 못한 채 가끔 인천에 와 배를 타는 타지 사람들은 ‘그냥 요금이 저렴하구나’ 하는 생각만 가질 수 있다”며 “세금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유 시장은 지난 10월2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전국 최초로 여객선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낮춘 ‘인천 아이 바다패스’ 사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종전 도서지역 주민들만 시내버스 요금인 1천500원으로 여객선을 탈 수 있었던 것을 내년부터는 모든 인천시민에게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또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타 시도 주민들에 대한 요금 지원도 50%에서 70%까지 확대한다. 시는 내년부터 이 같은 지원으로 연간 70만명 수준인 여객선 이용객 수가 7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이날 행감에서 “내년도 본예산에 홍보비 2억3천만원을 요구했지만, 예산 작업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고 답했다. 이어 “인천시민들은 물론, 전 국민이 아이 바다패스를 알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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