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수준 난이도 출제 ‘킬러문항’ 없었지만 변별력 확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난이도를 보여 상위권 변별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의대 증원으로 인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최상위권 변별에는 큰 지장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수능은 국어·수학·영어영역 모두 대체로 쉬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모든 과목에서 ‘킬러문항’은 없었지만 나름의 변별력을 확보한 문항들이 출제되며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이다.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경합 선지들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18번 문항(공통과목)과 낯선 지문과 해석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34~36번 문항(언어와 매체)이 꼽혔다.
수학영역은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쉬웠지만 미적분, 기하 등 선택 과목 문항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초고난도 문항은 없었지만 고난도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영역에서 적분이 다소 까다로운 함수로 출제된 28번 문항(미적분)과 삼각함수와 합성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한 30번 문항(미적분)이 고난도 문항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경우 전문가들은 EBS에서 연계된 익숙한 소재가 문제로 나왔고 어휘도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변별력이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는 함축 의미 유형의 21번, 빈칸 추론 유형의 32번, 34번, 순서 배열 유형의 37번, 문장 삽입 유형의 38번 문항 등이 꼽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험생이 헷갈릴 수 있는 신유형이 출제되지 않아 1등급 비율이 10.94%에 달했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치를 보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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