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일자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만이라도 울타리를 열자는 주장이 경기도에서 최초로 논의(경기일보 10월24일자 3면 등)된 가운데 관련 토론회가 열렸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와 장애인식개선교육원은 19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에서 '2024 경기도 장애인식 개선교육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용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좌장을 맡고 노승돈 경기지장협 장애인개선교육원장, 이우연 디딤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이영순 함께가치연구소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전지혜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경기도 장애인식개선교육 개선을 위한 실천과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전 교수는 "장애당사자로서 장애인에 관한 연구를 하는 건 신나는 경험이었다. 장애당사자 강사분들이 어떻게 생업을 이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했고 앞으로 경기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입을 뗐다.
그는 법정 의무교육으로 실시되는 현재의 장애인식개선교육이 '강사의 질 관리 부재', '강사의 불안정한 소득 구조', '사업체의 편법적인 장애인식개선 교육에 대한 정부의 대처 부재' 등 문제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현행 장애인식개선교육은 정책적으로 누구를, 무엇을 고려한 것인지 알 수 없고, 장애인의 이미지를 쇄신하기도 어렵다"며 ▲경기도형 장애인식개선 지원센터 필요 ▲경기도형 장애인식개선 강사 내 전업강사제도 마련 ▲경기도 장애인식개선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노승돈 원장은 "장애인식개선 교육에서 장애당사자 강사는 단순히 '장애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의 '감동과 공감'을 줄 수 있다"며 "단순히 교육적 효과를 넘어 사회적 인식 개선의 중요한 첫걸음이 되기 때문에 장애인의 고품격 전일제 일자리 제도화 방안 등이 구체화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우연 센터장은 "장애인식개선 대면교육 및 장애당사자 강사 양성은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의 질을 높이고, 더욱 효과적인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경기도는 남·북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대면교육을 규칙으로 정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북부에도 전문강사를 양성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영순 소장은 "아직 장애에 대한 연민과 동정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장애인을 '권리의 주체'가 아닌 '시혜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한계가 있다"며 "장애당사자들이 강력한 교육적 도구가 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부처가 '장애인 유보직종'으로서의 제도와 정책을 고민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박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 관심 갖고 오신 모든 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깊이 있는 토론이 됐으면 한다"며 "장애당사자 강사 양성을 위한 앞으로의 비전과 활동 내역 등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길 바란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장애인식개선교육 강사'로 일자리 안정화, 경기도서 첫발 뗄까 [일터의 문턱, 장애를 넘어⑤]
https://kyeonggi.com/article/2024102358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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