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대표 SNS 숨 고르기…22~24일 ‘대회전 예고’

韓 지난주 당원게시판 의혹 침묵 속 대야 공세 펼쳐
李, 14일 김혜경 1심 전 “혜경아 사랑해” 애정 과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15일 이재명 대표와 김혜경 여사의 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를 전후해 폭발적인 SNS 대전을 벌인 가운데, 18일 이후부터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에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는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전후해 다시 한번 거대 양당 대표의 페이스북 대회전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2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지난 14일 공직선거법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두하는 아내 김혜경 여사에게 ‘법정으로 향하는 아내'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난한 청년변호사와 평생을 약속하고 생면부지 성남으로 와 팔자에 없던 월세살이를 시작한 25살 아가씨”라고 말한 뒤 “혜경아 사랑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남편 업무 지원하는 잘 아는 비서에게 사적으로 음식물 심부름 시킨 게 죄라면 죄”라며 “미안한 마음에 음식물 값에 더해 조금의 용돈도 주었고 그가 썼다는 법인카드는 구경조차 못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5일 전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5일 전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한 대표는 같은기간 무려 10여개에 달하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직선거법 1심과 관련해 법적 쟁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당원 게시판’에서 한 대표 가족으로 추정되는 윤 대통령 비난성 댓글에 대한 해명 요구가 제기됐지만, 한 대표는 일체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검수완박과 검수원복 등을 비롯해 위증교사, 임기단축 개헌 또는 탄핵 등의 법률적 쟁점을 짚어가면서 향후 정국을 진단해 정치권 곳곳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2일 전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2일 전 페이스북 캡처

 

이런 가운데 이번 주 21일부터 위증교사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재판이 끝나는 오는 25일 이후까지 또다시 양당 대표 또는 여야 국회의원 및 지지자들의 SNS 대전이 또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남미 순방을 마치고 21일 귀국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성 SNS를 비롯해 주말인 오는 23일 범야권의 장외 집회와 관련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여의도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양당 대표가 직접 게시한 SNS 글의 경우 언론 기사보다 파급력이 더 큰 것은 제3자가 아닌 자신이 스스로 작성한 글을 일반 대중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다만 표현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반쪽으로 갈라진 여야 진영 논리를 다소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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