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가 이케아를 상대로 이케아 고덕점 입점 시, 입점 후 월 1회 휴무를 제안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케아 입점으로 관내 가구업계 타격이 불가피 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이케아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내년 3월 입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근 하남시 소재 가구업체들에게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광명 이케아 개점 이후 인근 상권의 가구·조명·주방용품을 취급하는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30~40%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이와 유사한 강동구 입점의 경우, 인접지 하남시의 가구업체 타격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도 경기도 통계 결과, 하남시 내 가구 제조업체는 167개소, 총 종사자 수는 649명에 이르며 가구 소매업체는 82개소에 209명의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이케아 매장은 강동구에 들어서지만,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은 하남시의 가구업체들에게 집중 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이케아는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 식품 등을 판매하는 복합쇼핑몰 형태지만, 현행법상 가구 전문점으로 분류, 의무휴업 규제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게 현실이다.
이로 인해 하남시의 영세 가구 제조업체 및 가구 소매업자들은 이케아 입점에 따른 피해에 대해 최소한의 법적, 행정적 보호조차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 듯, 하남시의회는 이날 본회의 의결을 통해 이케아와 하남시 중소형 가구업체간 상생 방안으로 입점 후 1년 동안 월 1회 휴무 시행을 건의하고 나선 것이다.
정병용 부의장은 “이케아가 월 1회 휴무를 도입하면 지역 내 중소형 가구업체와 소매업자들은 주말이나 특정 주중에 집중적으로 고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서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제안이 단순히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과 건강한 시장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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