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음악 스펙트럼으로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천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노화정씨는 새로운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음악을 좋아하는 집안에서 자란 노씨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가까웠다. 2002년 ‘노리화 밴드’를 결성해 홍대에서 첫 활동을 시작했다. 만삭 때까지 공연했을 정도로 열정이 컸지만 육아라는 벽을 만나 7년 만에 활동을 접었다. 이후 ‘묘한 나나’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활동을 시작했다. 밴드 대신 혼자 기타를 메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로 길을 바꿨다. 본명인 ‘노화정’으로 활동하고부터 본격적으로 인천 무대에 섰다. 때마침 인천에서도 지역 가수를 찾는 시기였다.
그는 인천의 특정 지역이나 장소에 대한 노래도 만들었다. 2019년에는 굴포천에 얽힌 시민들의 사연을 받아 ‘맑은 굴포천’을, 서해5도의 평화를 노래하는 ‘서해의 눈물’을 만들기도 했다. 또 인천 최초 여가수로 알려진 ‘이화자’를 다루는 극에 쓰기 위해 ‘허송세월’과 ‘화류춘몽’을 리메이크했다.
인천은 그의 고향이자 집이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무대다. 노 씨는 “중구 문화재단 사업을 통해 매달 한 번씩 공연을 했다”며 “최근에는 청라 호수공원에서 제자과 함께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단순히 사는 곳이라는 의미를 넘어 더 소중한 곳”이라고 말했다.
노씨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베이스를 전공하는 딸, 함께 음악 활동을 했던 동료, 그 동료의 딸과 함께 밴드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또 드라마·영화 OST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편곡도 공부 중이다.
그는 “밴드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함께 무대에 설 생각만 해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OST는 작품의 분위기에 맞는 사운드를 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중점으로 편곡 공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노씨의 최종 목표는 듣는 사람이 즐길 수 있고, 이들을 위로해 주는 노래를 만드는 것. 이를 위해 본인을 억눌렀던 강박부터 내려놓는 연습을 했다.
그는 “잘해야지 하는 강박으로 음악을 했을 때는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와 좌절감이 컸다”며 “음악을 삶 안에 녹여내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이어 “대단한 걸 만들어내야지 하는 순간 어긋난다”며 “앞으로도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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