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입주민들, 서울시 상대로 공세 수위 높여…오세훈 시장과 면담 요청

위례신사선 장기 표류에 따른 위례시민연합 궐기대회. 시민연합 제공
위례신사선 장기 표류에 따른 위례시민연합 궐기대회. 시민연합 제공

 

하남시와 성남시, 송파구를 관할 범위로 하는 위례신도시 주민들이 위례신사선 사업 장기 표류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사업 주체인 서울시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앞서 지난 14일과 17일, 위례 시민단체는 각각 국회 기자회견과 위례광장 주민 총궐기대회 등을 갖고 서울시와 정부,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상대로 비판(경기일보 14일자 인터넷)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위례신도시 시민연합(공동대표 김광석·이호걸)은 장기간 표류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위례신사선 사업을 두고 최근 서울시가 민자사업 해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돼 구체적 사유와 경위 등을 듣기 위해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면서 재정사업으로의 전환 시, 예타면제 계획과 적격심사 탈락 등에 대비한 대책 등을 소상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만일 오 시장과의 면담 거절 등의 방법으로 서울시가 위례 주민들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가능 자원을 총동원 강경 대응 투쟁에 나서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상대로 한 면담 요청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위례신도시 주민들의 불만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김광석 대표는 “위례신사선 사업은 서울시가 주도한 중요한 교통망 확충사업으로, 민자사업 실패는 단순한 교통문제를 넘어 시민들의 이동권과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서울시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며, 시민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판단돼 그 경위와 대책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자사업 해지 절차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사안으로 시장의 책임 있는 답변과 해결책을 듣고 싶다”면서 “주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성의 있게 응답해 주길 바라면서 면담이 거절될 경우, 강경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혀 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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