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환 사례 8건 달해 내년 동원고·동우여고 등 통합 도교육청 “학령인구 감소 대응”
경기도내 중고등학교에서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단성 중·고등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사례는 모두 8건으로 확인됐다.
올해 3월 남학교이던 동두천 신흥고, 동두천 신흥중, 평택 평택중 등 3곳이 공학으로 변경됐다. 이보다 앞선 2020년 3월에도 안양 근명여자정보고가 근명고로 전환됐다.
내년 3월에는 여고인 안양문화고와 남중인 김포중이 전환될 예정이며, 수원 동원고와 동우여고는 통합된다.
동원고과 동우여고는 각각 설립 40년, 38년 된 사립학교들로 학교법인 경복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와 학생, 학부모들의 남녀공학 선호 등을 이유로 두 학교를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2일 오후 7시 과천중앙공원 야외 음악당 일대에서 과천시 일부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고등학교 교육환경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민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들 학부모는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의 남녀 성비 불균형과 이로 인한 교육환경 저하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올해 기준 남녀성비는 과천고의 경우 남학생 572명, 여학생 150명, 과천중앙고는 남학생 541명, 여학생 127명이다. 과천여고에는 여학생 310명이 재학 중이다.
학부모들은 “여학생들의 사회적 상호작용 제한 등의 이유로 과천여고 진학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지만, 교육 당국의 입학생 배정 정책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과천여고에 가야 하는 여학생들이 많다”며 과천고와 과천중앙고의 여학생 입학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선제 대응, 남녀공학 선호도 반영, 적정학급수 유지 등 여러 면을 고려해 도교육청 차원에서 단성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유도하거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도내 남녀공학은 중학교 661개 중 609개(92.1%), 고등학교 487개 중 443개(90.0%)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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