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또 연기된 경기대학교 이사 선임…“학교 정상화는 언제”

지난 5일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가 학교 운영에서 전 총장 일가를 포함한 구 재단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경기일보DB
지난 5일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가 학교 운영에서 전 총장 일가를 포함한 구 재단을 배제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경기일보DB

 

지난 25일 진행된 제224차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 회의에서도 법인 정상화에 나설 경기대학교 신임 이사진 선출이 무산되면서 학내 구성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사분위는 지난달 28일 개최된 제222차 사분위 회의부터 경기대 이사 선임을 논의해왔다. 3번에 걸친 회의에서 이사진 선출 안건이 상정됐지만 벌써 1달 가까이 소득 없이 연기되고 있어 학내 구성원들은 기약 없는 이사진 선임에 지쳐가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경기대는 비리 혐의가 밝혀진 손종국 전 총장의 친인척이 이사 후보로 추천돼 이를 두고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전부터 전 총장의 친인척이 이사 후보로 선임돼선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배정하 전국교수노동조합 경기대지회장은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이사진 선임이 연기돼 학생과 교수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연기된 이유라도 알고 싶지만 사분위 측에서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아 답답한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전 총장 항의 집회를 꾸준히 개최해온 ‘경기대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 비대위(이하 비대위)’와 학생들도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대 학생 A씨는 “정상화를 위해 세 번에 걸쳐 회의를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결론을 못 내린 것을 보면 사분위가 학교 정상화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기대는 지난달 15일 16명의 이사진 후보군을 교육부에 추천했다. 이들 16명은 ▲학내 전·현직 이사 협의체 ▲학내 구성원으로 구성된 평의원회 ▲교육부 파견 임시 이사, 교직원으로 구성된 개방 이사 추천 위원회 ▲교육부장관 등이 각 4인씩 추천했으며 이 중 8명이 신규 이사로 최종 선정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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