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다.
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퇴 촉구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국격 훼손, 나라 망신 윤석열은 사퇴하라” 등을 외쳤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비상시국대회 모두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 나라의 지배자가 아니라,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의 충직한 일꾼, 머슴일 뿐”이라며 “국민이 낸 세금으로 무장한 군인을 동원해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다는 현실이 믿어지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상식을 가진 보통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결코 비상계엄 같은 건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는 것밖에 없기 때문에 마지막 가는 길은 결국 무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걱정 삼아 또 한 마디 하겠다. 이게 가장 위험한 일이 아니다. 계엄은 상황이 정비되고 호전되면 또 시도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가 지금까지보다 더 단단하게 대비해야 한다. 이 나라의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조국 대표도 “어제(3일) 겨우 국민과 국회가 쿠데타를 막았지만 윤 대통령은 앞으로 또 비상계엄, 심지어 전쟁 시작의 버튼을 누를 수 있는 사람이다. 대통령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을 할지 도무지 가늠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탄핵 소추로 대통령 직무를 즉각 중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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