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보도블록·쓰레기 등 방치돼... 시공사 “4천㎡ 추가 계약 필요” 입주자대표 “주민 불편 가중”... 市 “주민 안전 파악 후… 대처”
부천 원미구 상동 반달마을 극동아파트단지 주민들이 단지 내 보도블록 교체공사가 수개월째 멈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시와 반달마을 극동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시공사인 A업체 등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해 12월27일 A업체와 단지 내 보도블록 및 경계석 전면 교체공사를 공사대금 3억1천636만원(부가세 포함)에 계약하고 올해 3월20일부터 6월3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공사대금 지급 방식은 계약금 40%(착공계 제출 후 7일 이내)와 중도금 40%(공사 진행 후 80% 완료 후), 잔금 20%(준공계 및 하자이행증권 제출 후 7일 이내) 등이다.
그러나 준공 예정일이 수개월 지났지만 공사는 마무리되지 않고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단지 내 보도블록은 이곳저곳 파헤쳐져 흙이 그대로 노출돼 있고 교체하기 위해 뜯어낸 폐보도블록과 쓰레기 등도 방치돼 주민 보행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공사 자재가 쌓여 있는 보도는 군데군데 안전펜스를 놓고 끈으로 이어 공사 구간을 구분하고 있지만 누구나 공사현장에 쉽게 들어갈 수 있는 등 관리가 허술하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현재 공사대금 50%를 지급했는데도 공사가 중단됐고 A업체는 선지급이행증권을 20%밖에 제출하지 않아 공사를 마무리하면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A업체 측은 처음 계약 당시 공사 면적이 약 2천㎡였으나 실측해 보니 약 4천㎡로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입주자대표회의와 A업체가 공사 중단 책임을 떠넘기며 내용증명을 통해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어 주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시가 주민 안전을 위해 협상을 중재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 B씨는 “공사현장이 방치돼 발목을 삐거나 넘어져 얼굴을 다치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하루빨리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A업체가 공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어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A업체 관계자는 “계약 공사 면적은 2천㎡로 현재 공정이 80%이지만 실측 면적은 약 4천㎡로 두 배 차이가 나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민원이 들어온 건 없지만 주민 불편과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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