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선언 행렬 동참한 경기대 “내란수괴 윤석열 당장 퇴진하라”

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경기대학교 시국선언 준비단’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김한울기자
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경기대학교 시국선언 준비단’이 시국선언에 나섰다. 김한울기자

 

“내란수괴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대학가에서 시국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대학교 재학생들이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6일 수원특례시 경기대학교 수원 캠퍼스에서 재학생 359명이 참여한 ‘경기대학교 시국선언 준비단’은 “계엄령으로 군대를 동원, 국회를 침탈해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며 시국 선언에 나섰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경기대의 구호인 ‘구국 경기’처럼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는 데 함께할 것”이라며 “자유와 평등,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해 윤 대통령의 퇴진에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외교학과 2학년인 이주원씨(21)는 “이번 계엄은 반국가 세력에 맞서겠다는 목적으로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등 폭압적인 행위”라며 “위태로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학도로서 민주주의를 향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증 사본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한울기자
6일 수원특례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에서 재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증 사본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김한울기자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파주갑)의 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윤빈씨는 “계엄령은 언제든 다시 선포될 수 있으며 이를 막을 유일한 방법은 내일 결정될 윤석열 탄핵 표결”이라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의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말처럼 더 이상 저질스러운 대통령에게 지배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3일 전 총을 든 계엄군으로부터 국회를 지키기 위해 나섰던 사실을 알리며 다른 재학생들의 시국선언 동참을 촉구하기도 했다.

 

자유 발언 이후 학생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증 사본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으며 앞선 내용을 담은 대자보를 학내 게시판에 부착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4분께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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