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32명 결연아동 건강한 성장 돕고 초록우산 정기후원… 누적액 1억1천만원 “나눔은 마땅한 의무, 앞으로도 후원 계속”
“과거 회사를 설립할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겠죠. 그때 세상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경엔 ‘사랑’이 있다. 누군가가 전한 나눔의 온정은 훗날 배가 돼, 온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다. ‘2024 산타원정대’의 대표 산타 심문식씨(63)는 25년간 경기지역 32명 결연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다.
지난 1996년 30대 초반의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서울정광을 설립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심 대표는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9년 심 대표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매달 정기후원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꾸준히 금액을 늘려가며 지금까지 총 32명의 결연아동에 약 1억 1천만원의 후원을 이어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환으로 초록우산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의 말처럼 회사도, 나눔도 ‘승승장구’했다. 심 대표의 회사는 2009년부터 총 네 차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3부터 세 차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경기일보·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에서 ‘그린노블클럽’ 헌액자로 위촉됐다.
그러는 사이 그가 곁에서 함께해온 아이들은 어느새 멋진 성인으로 성장했다. 초등학생이던 민우(가명)는 심 대표가 엄마와 형, 누나를 지켜줬던 것처럼 커서 누군가를 지키는 ‘멋진 경찰 아저씨’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9년 3개월. 심 대표는 초등학생이던 민우가 듬직한 어른이 될 때까지 민우 가족과 함께했다.
형, 동생, 고모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현준(가명)이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학습비와 주거비를 지원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했다. 7년 3개월. 초등학교 시절 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현준이 역시 이제 어엿한 어른이 돼 사회 첫발을 내딛고 있다. 현준이는 전문 기술을 배워 심 대표처럼 전문 경영인이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심 대표는 주변에 ‘나눔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며 적극적으로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사무실 진열장엔 비치한 아이들의 편지를 비치하고, 사무실을 방문하는 나눔을 함께하도록 권장한다. 그는 올 연말 도내 아동들이 더욱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300만원 일시후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사업을 운영하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오랜 시간 후원을 이어가며 지금까지 지원한 아이들의 대학 진학, 취업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뿌듯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의 자리에서 지금의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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