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장단콩 특산화단지 17곳 조성

파주 농기센터, 내년 20억 투입... 안정적 생산 기반 ‘브랜드’ 강화
국립종자연구원에 등록도 추진... 밭 재배면적 1천300㏊로 늘어
생산량 증가 2천200t 규모 전망

파주장단콩.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파주장단콩.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파주에 장단콩 특산화단지 17곳 조성이 추진된다. 파주장단콩 생산 기반 조성으로 콩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12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파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장단콩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다지기 위해 특산화단지를 내년부터 조성한다. 국·시비 등 약 2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내년 국립종자연구원에 파주장단콩 품종등록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장단백목은 올해 국제슬로푸드협회 국제생물다양성재단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됐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파주에서 토종닭과 감홍로주 등 2개 품목이 개인 차원으로 맛의 방주에 등재됐지만 파주시 차원의 등재는 장단백목이 처음이다.

 

특산화단지가 조성되면 밭 재배면적이 1천300㏊로 증가하고 생산량도 2천200t으로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논콩 재배단지 활성화도 추진되고 생산 및 수확 후 관리는 장단콩 생산이력제 관리도 강화된다.

 

파주장단콩.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파주장단콩.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파주시 출자 기관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가 가공·유통을 지원한다. 장단콩을 활용한 두부, 순두부, 연두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로컬푸드 매장 공간을 활용한 가공품 납품 및 판매, 학교급식, 군부대급식 등에도 활용된다. 품질관리를 위해선 파주장단콩 상표사용 및 사용전문점 지정관리 등을 위해 현판 및 사용인증서를 배부한다.

 

김은희 기술보급과장은 “2013년부터 백태 등이 품종 등록 없이 파주장단콩으로 통칭해 불렸는데 이번에 이를 국립종자원에 정식으로 품종으로 등록, 파주장단백목의 역사적 가치를 이어 가는 등 브랜드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단콩은 경기 장단군(1972년 파주시로 편입) 지방에서 1909년 수집된 유전자원인 ‘장단백목’에서 유래된 근대 육종의 시작이다. 1913년부터 국내 최초 장려 품종이다.

 

시는 1973년 국내 최초 교배육성 품종을 결정(순계분리육종법)해 개발된 ‘광교’ 보급에 따라 장려품종에서 사라졌던 장단백목을 2013년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장단백목 2계통을 분양받아 복원에 성공했다.

 

현재 장단콩은 전국에 걸쳐 대원(6대 장류 및 두부용), 태광(4대), 대풍(7대) 등 70여개 품종이 있고 일본에는 7개 품종, 중국에는 중황 35 등 후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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