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부결 당론'에도...국민의힘, ‘12명 이탈' 못 막아

기권·무효 11표 더하면 사실상 23표 이상 이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회 비상의원총회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둔 14일 국회 비상의원총회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은 108명 중 최소 12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기권·무효 등 11표를 더하면 사실상 23표 이상이 이탈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의원 중 애초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힌 의원은 안철수 의원 등 7명이었다.

 

국민의힘은 탄핵안 표결 직전까지 의원총회를 열고, 기존에 정했던 ‘부결 당론’을 유지하기로 정했다. 다만 표결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의원들의 자율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이처럼 여당 내 추가 이탈표가 나온 것은 지난 7일 탄핵안 자동폐기 이후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적 정황이 속속 드러난 영향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터져 나온 증언 등이 여당 내 균열을 일으켰다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무력화하려 했다는 증언이 잇따른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한동훈 대표가 ‘탄핵 찬성’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던 데 비해 이탈표는 예상보다 적다는 평가다. ‘찬성 이탈표’는 20여명으로 알려진 친한계 규모에도 못 미친다. 중립지대의 추가 이탈도 유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