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 3개 단체와 경기도체육상 등 4개 시상식서 8개 부문 수상 휩쓸어 김 감독 “22년 지도자 생활 중 최고 보람…꾸준한 강팀 만드는데 매진”
“20년 동안 못이룬 것을 올해 한꺼번에 보상받은 기분입니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함께 더 분발해 꾸준한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유난히도 ‘상복’이 많은 지도자가 있다. 과천고 검도팀의 김범열 감독(54)이다. 그는 최근 잇따른 지도자상과 단체상 수상으로 수 많은 전국의 검도 지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2일 열린 ‘2024 경기도검도인의 밤’ 행사에서 최우수지도자상과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이어 다음날 열린 ‘2024 대한검도회 표창식 겸 검도인의 밤’에서도 여자 고등부 우수지도자상과 우수단체상을 받았다.
또한 지난 12월 10일 치러진 ‘2024 경기도체육상 시상식’서는 우수지도자상을 받았으며, 다음달 열릴 한국중·고검도연맹 총회에서도 우수감독상과 남녀 우수단체상 수상이 결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김 감독이 각종 상을 휩쓸고 있는 이유는 과천고의 올해 성적이 대변해주고 있다. 과천고는 춘계 중·고검도대회서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것을 비롯, 남녀가 나란히 시즌 단체전 3관왕에 올랐다. 개인전서도 8개의 금메달 등 24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전국체전에서 남고부 경기도 감독을 맡아 김영서, 유성찬, 이성종 등 과천고 선수 3명이 포함된 경기도 선발팀을 이끌고 15년 만에 정상을 차지하며 6년 만의 경기도 검도종목 종합우승에 기여했다.
중학교 1학년 때 검도에 입문한 김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 뒤 지난 2002년 과천고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 후, 2007년부터 감독을 맡아 지난 22년간 팀을 이끌며 여고부 최강의 팀으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그동안 과천고가 배출한 국가대표급 선수 만도 20여 명에 이르며, 최근에는 여자부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던 남자부도 전국대회서만 3관왕을 차지해 강팀의 반열에 올라서면서 다른 팀들의 기피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그동안 ‘여자만 잘 한다’는 소리를 듣다가 남자 팀도 전국을 잇따라 제패하니 감회가 새롭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김태성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학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학부모님들의 성원이 뒷받침이 됐다. 무엇보다 강도 높은 훈련에도 묵묵히 따라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많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남녀 모두 강팀으로 입지를 굳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부터 일찌감치 체력훈련을 시작으로 동계훈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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