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 청소년들이여!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평화를 이룩합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파주교육지원청이 후원한 ‘2024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이 지난 21일 오전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청소년들에게 평화통일 시대를 열 수 있는 실천 역량을 길러 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김동규 민주평통 파주시협의회장, 최은미 파주교육장, 최창호 파주시의원, 이창우 파주시 자치협력과장, 이성식 광탄중학교 교장, 학생· 학부모, 교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동규 파주시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접경지역인 파주는 평화통일에 많은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며 “미래세대인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평화통일울 선도하고 도전하는 꿈을 가져 달라. (오늘) 평화통일골든벨은 그 꿈의 징검다리”라고 응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파주시 평화통일 골든벨은 미래세대들에게 통일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행사다. 남북 분단 현실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파주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뜻깊다”며 “남북을 넘어 세계 평화를 이끄는 걸출한 인물들이 파주에서 다듬어지길 바란다. 경기도교육청이 그런 꿈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최은미 파주교육장은 축사에서 “파주에선 임진강 너머 남북 대치가 팽팽한 현실을 목격할 수 있다”며 “이는 고스란히 평화를 절실히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파주교육지원청은 미래세대들의 통일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 세계 평화를 이끄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은 파주지역 한민고·운정고·동패고·세경고 1~3학년생들이 골고루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전에 치열한 학교 자체 예선을 거친 뒤 이날 최종적으로 아홉 곳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예선 및 패자부활전에 이어 본선을 치렀다. 참가 학생들은 처음부터 팽팽한 긴장 속에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양보 없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양영·유지은 전문 MC의 빼어난 입담과 상황에 적합한 멘트로 학생들에게 평화통일 관련 지식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300개 문제를 제시, 재미있게 풀어가도록 유도했다.
참가 학생들을 격려하고 예선전을 마친 후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파주 광탄중학교 치어리터팀인 ‘글리칠(반짝반짝 빛나게)’에 이어 최종전을 앞두고 파주 중고연합팀 ‘SHO’ 댄스팀이 화려한 군무를 펼쳐 환호와 박수 등을 이끌어 내면서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최종 5명 가운데 최종 우승은 박재우 학생(한민고 1학년)이 차지해 파주교육장 표창과 부상으로 5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이 외에 본선에 오른 최지은(동패고 1학년)·임소윤(동패고 1학년)·김보원(광탄고 2학년)·김다양 학생(운정고 2학년) 등에게도 각각 경기일보회장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파주시협의회장상과 문화상품권 20만원 등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최종 우승자 인터뷰 박재우군
“겨울방학을 앞두고 기말고사를 끝내 편한 마음으로 도전했는데 뜻밖에 최종 우승하면서 골든벨을 울릴 수 있어 기쁩니다.”
2024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예선 및 본선 등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한 박재우군은 “형, 누나들과 경쟁을 펼쳐 걱정했지만 골든벨 300개 예상문제를 반복하며 읽고 이해하는 등 학습법으로 준비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군은 “이번 골든벨 최종 우승 부상으로 받은 문화상품권 50만원은 응원해준 친구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남은 금액으로 겨울방학 동안 올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책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파주 운정신도시 공립중학교인 산내중학교에서 전교 1등을 도맡아 온 박군은 내신 200점 만점에 199.87점을 획득, 전국 최고 명문고 중 한 곳인 사립 고교 파주 한민고에 입학한 수재다.
그는 “장래 희망은 약사로 아픈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제공하겠다”며 “(성경에 나오는) 착한 사마리아인 유형의 학생으로 반듯하게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박군은 “열심히 공부해 약사의 꿈을 반드시 이뤄 (나의) 직업군에서 평화 통일에 기여하는 미래세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이모저모
■ 학생들 재치 넘치는 답변에 '폭소만발'
○…참가 학생들의 진기한 기록과 재치 있고 엉뚱한 대답이 시종일관 팽팽한 긴장감이 돌던 현장에 폭소를 유발. 파주시 청소년 평화통일 골든벨 역대 대회에서 1번 문제를 풀 때는 보통 참가 학생 중 3분의 2가 탈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행사에선 모두 1번 문제를 정답으로 맞혀 양영·유지은 전문 MC가 감탄.
또 MC가 1883년 우리나라 최초 근대 신문이 무엇인지 정답을 써달라고 하자 학생들은 정답인 ‘한성순보’를 잘 모르는지 경기일보는 물론이고 종편방송, 전국 일간지 등을 거리낌 없이(?) 작성해 현장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 현장을 빛낸 파주교육장의 축사
○…후원 및 내빈으로 참석한 최은미 파주교육장의 축사에 학생들이 박수 갈채를 보내. 최 교육장은 이날 딱딱한 훈계성 축사 대신 학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구절로 시작되는 ‘통일의 노래’를 즉석에서 열창해 학생들이 환호하는 등 열광의 도가니.
최 교육장은 “기말고사를 치른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눈높이에 맞추고 대회 성격에도 맞는 노래를 통해 (교육장이) 학생들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통일의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
■ 댄스·치어리더팀의 열정적 무대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또래인 댄스팀과 치어리더팀이 나오자 엉덩이를 들썩이는 한편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율동을 함께하는 등 눈길.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파주 광탄중 치어리더팀인 글리칠은 이 학교 이성식 교장의 현장 응원에 힘입어 TV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연기력을 선보여 눈길.
파주중고 댄스동아리연합팀 SHO 댄스팀은 아이돌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칼군무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으며 흥겨운 분위기에 취한 학생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호응하는 등 무대와 현장이 하나 되는 분위기를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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