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성매매 집결지 13~14번째 탈성매매 지원자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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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경기일보DB

 

파주시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토지·건물을 매입해 주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 조성(경기일보 4월5일자 10면)에 나선 가운데 13, 14번째 탈성매매 지원자가 잇따라 나왔다.

 

시는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지원위원회’를 열어 13, 14번째 자활지원 신청자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매매 피해자는 조례에 따라 자활 지원을 신청하면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활지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13, 14번째 성매매 피해자는 생계비와 주거지원비, 직업훈련비 등 총 5천20만원을 2년에 걸쳐 지원받게 됐다.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으면 동반 자녀를 위한 월 10만원의 생계비도 추가로 지원받는다.

 

시는 지난해 5월 관련 조례 제정 이후 꾸준히 성매매 피해자 자활 지원에 힘쓰며 여성친화도시 완성 목표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1월에는 올해 말까지 한시적 기간을 정해둔 조례를 개정해 내년까지 지원 신청을 연장함으로써 피해자 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김경일 시장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삶을 위한 용기에 진심으로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년까지 자활 지원 신청이 가능한 만큼 더 많은 피해자가 탈성매매와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한 정신적·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당시 미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생겨났고 한때 2만여㎡에 성매매업소 200여곳에 종사자가 500~600명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컸다. 2000년대 들어 미군기지가 이전하고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업소와 종사자 수가 대폭 감소했다. 주민들은 2014년부터 재개발추진위를 꾸리고 성매매 집결지를 포함해 19만㎡에 아파트 건설을 위한 재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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