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흥국생명·‘3연승’ 현대건설, 선두 ‘갈림길’

흥국생명 연패 늪 빠진 사이 현대건설 승점 격차 없애 ‘동률’
각 GS칼텍스·페퍼저축은행 상대, 자리 바꿈 놓고 주말 출격

최근 3연승을 상승세를 타며 선두 따라잡기에 성공한 수원 현대건설이 3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선두 도약을 노린다.KOVO 제공
최근 3연승을 상승세를 타며 선두 따라잡기에 성공한 수원 현대건설이 3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선두 도약을 노린다.KOVO 제공

 

3연패 늪에 빠진 흥국생명의 선두 수성이냐. 상승세를 재점화한 3연승 현대건설의 첫 선두 도약이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가 이번 주말 반환점인 3라운드 경기를 마치는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과 도전이 흥미를 끈다.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은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3연승의 2위 현대건설(13승4패·40점)에 승점차 없는 추격을 허용했다.

 

28일 홈에서 13연패 늪에 빠져있는 서울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흥국생명과 다음날 원정길에 올라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 현대건설은 3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바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7일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멈춰선 이후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은 상대가 연패 중인 최약체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무릎 부상의 투트크가 이날도 나서지 못한다면 김연경과 정윤주 두 토종 듀오 만으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지난 25일 현대건설전 0대3 패배에도 불구하고 실바가 건재함을 보여줬고, 권민지, 김주향 등 부상 중이던 국내 공격수들이 복귀하면서 매 세트 현대건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3연승으로 흥국생명 따라잡기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만만치 않은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력이 장점이지만 아무래도 ‘주포’인 모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모마가 최근 다소 기복이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체력적인 문제로 볼배급이 흔들리는 세터 김다인의 안정도 과제다.

 

다행히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던 정지윤이 돌아온 데다 같은 포지션의 고예림도 최근 들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해 시즌 첫 선두 도약으로 반환점을 돌겠다는 기세다.

 

상대인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연패에 빠져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아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테일러, 박정아, 이한비의 공격력에 장위, 하혜진 등 미들블로커들의 높이도 좋아 초반 공략이 승부의 변수다.

 

한편, 흥국생명이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3’ 승리가 필요하고, 현대건설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해야 선두로 올라설 수 있어 어떤 팀이 선두로 반환점을 통과할지 주말 코트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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