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에 임이자·최형두·최보연·김용태 등 선임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 목소리 더 귀 기울일 것”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5선의 권영세 의원이 30일 정식 임명됐다.
권 비대위원장 취임은 12·3 계엄 사태 이후 27일 만이고, 한동훈 전 대표 사퇴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권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6·17·18대 3선 국회의원 시절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 갈등을 중재했다. 이어 19·20대 낙선에도 불구하고 주중대사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선배인 권 위원장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대책본부장과 사무총장을 겸임하며 윤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고, 2022년 3월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에 여야 정치권에서 권 위원장을 ‘친윤(친윤석열)’ 계로 분류했지만, 여권 내 강경파(매파)와 달리 남북 관계와 대중국 관계 등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온건파(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았다.
권 위원장은 또 보수 정당의 위기 때마다 사무총장과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당내 분란을 중재하고,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권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이다.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 국민은 물론이고, 국제사회까지 대한민국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 정중히 요청한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원에 임이자·최형두·최보연·김용태 의원을 선임했다. 이어 사무총장에 이양수, 전략기획부총장 조정훈, 조직부총장 김재섭, 수석 대변인 신동욱,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 비서실장 강명구 등을 임명했고,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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