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5일 종합 훈련 중 발생한 낙상 사고 사망 “25kg 통신 장비 휴대하고 산악지형 이동 참변”
육군 3군단 소속 김도현 상병(20세) 사망사건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화성을)은 31일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남겨진 가족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동탄 출신의 김 상병은 지난 11월 25일 강원도 홍천군 아미산에서 대침투 종합훈련 중 발생한 낙상 사고로 사망했다. 김 상병은 당시 약 25kg의 통신 장비를 휴대하고 산악 지형을 이동하던 중 경사진 곳에서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가족은 사고 당시 구조 지연과 부상 경위에 대한 군의 설명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하며, 훈련계획보고서와 변사사건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또 강원경찰청과 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사건을 수사 중으로, 중사와 하사 3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김 상병의 영결식이 오전 8시30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국민의힘 감상욱 의원, 3군사령부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 의원은 이날 추도문 낭독을 통해 “사랑하는 고(故) 김도현 일병을 떠나보내며, 이 자리에 서 있는 지금, 비통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김 일병은 따뜻한 마음으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것을 즐기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던 성실하고 배려 깊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는 나라를 지키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병역을 수행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사고로 인해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며 “사고 이후 이송이 조금만 더 신속했다면, 보배와도 같은 이 인재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몇 번이고 아쉬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깊이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김도현 일병이 겪었던 아쉬움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김도현 일병의 유가족과 함께, 이 비극이 헛되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이 자리에서 분명히 밝힌다”며 “김도현 일병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더 안전한 군대, 더 책임 있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제 정치 인생에서 이 문제를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끝으로 “김도현 일병의 삶은 짧았지만, 그가 남긴 울림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큰 울림이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그를 떠나보내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은 우리가 함께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 당국은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유가족은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적절한 예우를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이준석 의원도 국회 국방위·행안위 위원들과 사고 재발 방지 대책 및 정확한 조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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