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공 경기남부본부, 수출 지원·인력 양성 집중… 해외 신규 시장 개척 나서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경영역량 강화 애로사항 돕고… 새해엔 교육·컨설팅 확대
소상공인들이 만드는 ‘협력의 경제’
새해가 밝았다. 2025년, 경기도 소상공인들은 고물가와 경기 둔화, 정치적 불안정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생존을 넘어 협력과 연대를 통해 새로운 경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체감경기지수(BSI)는 62.6으로 하락했다. 정치적 불안정까지 겹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소상공인들은 ‘나보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협력과 연대를 이어가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 나섰다.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 이사장은 지난해 12월18일 ‘2024년 성과 및 2025년 중점 계획’ 발표에서 “정치적 격변과 경제 위기 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은 바로 소상공인”이라고 강조하며 “2025년에는 재기 지원과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애로 해결팀을 신설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소진공은 다양한 연대 활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재기와 생존을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이러한 연대의 중심에는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와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의 굳건한 협력이 있다. 이들의 노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운 경제 가능성을 열어가는 소상공인들에게 단단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소상공인들의 협력 사례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지원 기관들의 활동을 통해 위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소상공인들의 노력을 조명해본다.
■ 위기 속에서 피어난 협력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
지난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는 고충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특히 판로 및 수출 지원, 골목상권 활성화, 미래 고객 확보, 숙련 인력 양성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경기청과 협력해 수출 및 내수 판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경기행복상회’를 통해 민간 유통 기업과 협업해 총 1억700만원의 매출을 달성, 수출 계약 총액은 533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구역을 확대하기 위해 시장 기능을 갖춘 골목상권 829곳을 발굴하고, 경기도 사업과 연계해 조직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어린이 대상 전통시장 장보기 및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4만2천457명(83개 시장)의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국잡월드 내 ‘전통시장 팝업스토어’ 운영은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았다.
폴리텍대학과 협력해 성남, 화성, 안성 지역의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및 실습 교육을 진행, 총 163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숙련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작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확대된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특히 판로 및 수출 지원과 숙련 인력 양성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망 소상공인의 신규 판로를 개척하고 수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경기도 예산을 확보해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과테말라 대사관과 협력해 중미 6개국으로의 신규 시장 개척을 추진할 예정이다. 폴리텍대학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 및 숙련 인력 양성을 위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경기 남부지역 6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와 3개 재창업 교육기관과 연계해 교육 사업을 추진하며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와 재기 지원에 힘쓸 것이다.
■ 현장에서 함께 뛰는 동반자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조력자로서 경영 역량 강화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1개 지부에서 총 55회에 걸쳐 1천175명의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으며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마케팅 활용법, 숏폼 영상 편집 및 유튜브 촬영 방법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습 위주의 교육으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전문 컨설턴트 16명을 위촉해 800명의 소상공인에게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으며 홍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 또 ‘2024 경기도 소상공인 상생한마당’을 개최해 소상공인들의 우수 상품 전시 및 판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상생경제포럼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정보 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를 지원했다. 노무·세무·법률 전문가 무료 상담 서비스로 300명의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도 해결했다.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는 올해도 소상공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동반자로서 더욱 확대된 지원을 약속했다. 더 많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관련 교육 횟수를 80회, 상담 컨설팅 횟수를 800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상담센터 운영 및 전문가 상담을 찾아가는 서비스 형태로 확대해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도 편리하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상생한마당’ 행사를 2박3일로 확대해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연장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상공인들 간의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백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각 지부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행사를 확대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는 2025년을 그려 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원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경기남부지역본부장
Q. 새해를 맞이해 소상공인 시장의 현황과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A.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우리 목장의 가축들을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혼돈의 시간’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확실성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수출둔화와 내수침체, 1,4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에 잠재성장률은 하락하고, 주가 및 부동산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 올해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는 60%의 고율관세를 모든 수입품에는 10∼20%의 보편관세를 매기게 된다면 수출을 통한 경제회복 또한 어려움을 겪을 거라 판단된다. 이 모든 상황은 경기 활성화에 따른 성장을 담보로 하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긍정적인 신호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Q.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협력과 상생을 위해 소진공이 해야 할 역할은.
A. 지난 2023년 하반기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이후 ‘매출이 미덕’이라는 말을 신조로 삼아 지역 소상공인들의 내수 및 수출 판로를 개척해 왔다. 그러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폐업 소상공인의 증가와 개인채무로 인한 대출 만기 연장, 대환대출 지원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는 정부부처, 기초지자체, 공공기관 및 민간 유통사와 협업을 강화한 지역 소상공인 판로개척 정책과 더불어 대학과 협력을 통한 해외 플랫폼(바이코리아, 이베이, 규텐재팬 등)을 활용한 판로개척 정책 다변화를 추진한다. 한국장학재단·노인인력개발원 등과 협업해 국가근로장학생 및 시니어인력을 활용한 정책자금 안내, 전통시장 안전 도우미 사업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정부지원사업을 놓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
Q. 마지막으로 경기도 소상공인들에게 한 해를 시작하며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사업의 뿌리는 소상공인 사장이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장님들의 사업장을 나무에 비교하면 뿌리는 사장님이고 몸통과 가지는 사업 공간 및 직원들이라 할 수 있다. 외부환경의 모진 비바람과 폭우, 폭설로 몸통과 가지가 흔들리고 상처받는다 해도 뿌리가 건강하다면 그 나무는 다시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며 성장해 열매를 맺는다. 2025년, ‘개와 늑대의 시간’ 속에서 지속가능을 위한 지역 소상공인, 전통시장 사장들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소진공 경기남부지역본부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라며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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