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교육 여건 강화하고, 학교 물품 계약 투명성 재고 약속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특수교사의 교육 여건 강화와 전자칠판 등 학교 물품 계약에서의 투명성 재고를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일어난 특수교사의 안타까운 사망과 전자칠판 의혹 등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교육청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10월24일 특수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특수교사 등 교직원들이 애도를 표하는 등 특수교사의 여건,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원단체, A씨의 유가족 등과 특수교사여건개선 전담 기구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밀학급 해소라고 봤다. 현재 인천은 전체 특수학급 1천138개 중 197개 학급이 과밀학급이다. 도 교육감은 “올해 2월 한시적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해 134개 규모의 특수학급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교육부에 한시적 기간제 뿐 아니라 정규 특수교사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올 3월께 늘봄학교 특수교사 인력 확충안 등을 담은 특수교육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인천경찰청에서는 현직 시의원 2명을 전자칠판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단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 결과를 보고 전자칠판 뿐 아니라 학교 물품 전반의 계약에서 투명성을 재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전자칠판을 구매한 경우도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처럼 각 학교가 조달청을 통해 계약하도록 할지, 인천시교육청이 일괄 구매할지 등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론화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학교 현장을 강화하고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를 기반으로 인천 학생들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나눠놨던 읽기, 걷기, 쓰기 활동을 읽걷쓰 사업으로 하나로 묶어 학생 뿐 아니라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읽걷쓰 운동이 아주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를 이루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선 학교 현장 지원”이라며 “올해 중점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최대한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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