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사립대학교 3곳 중 1곳이 등록금 인상 계획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1개 대학 총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에서 사립대학 90개교 가운데 48개교(53.3%)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만 보면 사립대 절반 이상이 등록금을 올릴 수도 있는 셈이다.
등록금 인상 여부를 논의 중인 대학도 38개교(25.2%)에 달해 실제 인상 대열에 합류할 대학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동결할 계획’이라고 답한 대학은 4개교(2.7%), 등록금 인하를 고려하는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아울러 조사에 응한 사립대는 총 7가지 대학 현안들 가운데 우선순위 항목 3개를 고르라는 설문에서는 ‘등록금 인상’을 1순위(75.9%)로 골랐다. 등록금 동결에 따른 어려움(중복 응답)으로는 첨단 실험·실습 기자재 확충(97.8%), 첨단 교육 시설 개선(97.7%), 우수 교직원 채용(96.6%) 등을 꼽았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총장은 “대학 교육의 질 제고와 첨단 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 등록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대학 등록금 인상 허용과 사립대학 재정 지원 확대 등 고등교육 정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12월31일 전국 대학 총장들에게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명의의 서한문을 보내 대학 등록금을 동결하는 정부 방침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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