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대통령 체포 방해' 김성훈 경호차장 3차 출석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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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공수처 수사관과 경찰 병력 등이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경호처 간부들에게 재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8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에게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알렸다. 출석 기한은 오는 11일 오전 10시까지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7일까지 출석하라는 2차 요구서를 보냈으나 김 차장은 출석하지 않았다.

 

공조본은 또 이진하 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에게도 오는 11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또 다시 촉구했다. 이 본부장 역시 한차례 출석하지 않은 배경이다.

 

앞서 특수단은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본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지난 3일 박 처장 등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경호법 등을 이유로 공수처와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당시 박 차장 등에게 협조 요청을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제 검사 경험에 비춰 보면 다른 증거를 다 확보한 후 마지막 단계가 피의자에게 확인하는 것"이라며 "지금 영장으로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증거가 확보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소 절차를 밟으면 재판에 응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체포와 관련해서는 "무효인 체포영장 수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공수처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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