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2·29 여객기 참사’ 한목소리 질타…“사전 준비 미흡”

여 김정재 “조류 충돌 위험에도 국제공항 만들어”
야 염태영 “로컬라이저 표시 안 돼…개선책 필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4일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각종 위험 대비 국토부 등 관계기관의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고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은 이날 12·29 여객기 참사 관련 현안보고에서 “무안공항은 철새 도래지여서 건설 초기에도 문제 제기가 많았는데, 이런 곳에 국제공항을 만드는 것이 옳은 일이었느냐”며 “2020년 무안 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 평가 보고서를 보면 이착륙 시 조류 충돌 위험성이 크다고 돼 있는데 국토부가 무엇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사고 열흘 전에 조류 충돌 예방위원회 회의가 열렸는데, 지난해 조류가 늘어 문제가 있다 해놓고 폭음기를 늘리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끝나 회의가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명수 의원(용인을)은 “이착륙장 설치기준과 ICAO 설치 매뉴얼을 보면 로컬라이저 둔덕이 적법하게 건설됐는지 의문이다. 또 로컬라이저는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 또한 지켜지지 않았다”며 “ICAO 기준을 다시 살펴봐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염태영 의원(수원무)은 “콘크리트 둔덕 형태의 로컬라이저 구조물이 항공정보간행물(AIP)에 표시돼 있지 않고 항공 정보망에도 없는 상태여서 큰 사고가 일어난 것”이라며 “앞으로 위험성이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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