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업부, 꼭 안산 ASV경제자유구역 지정 해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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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ASV지구 종합계획도. 경기도 제공

 

안산 ASV(안산사이언스밸리) 지구의 경기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안산 ASV지구는 첨단로봇·제조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 기술 지원에서 인증까지 체계적인 시스템과 기반 시설을 보유한 곳이다.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볼륨을 키우자는 것이다. 도는 2032년까지 4천105억원을 투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정해놨다. 글로벌 연구개발 기반 첨단로봇·제조 산업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양질의 외국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국제 경쟁력을 갖춘 우량 기업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안산시만한 적지(適地)가 없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자유구역에 더없는 여건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를 기존 여건으로 깔고 있다. 여기에 한양대 ERICA 캠퍼스를 중심으로 기술 인재 공급 여건도 용이하다. 경기도가 공적으로 보증하는 대규모 투자 청사진까지 더해졌다. 산학연의 모든 것을 갖춘 비교할 수 없는 과학 산단 후보지다.

 

경기도가 자체 추산하는 기대 효과가 있다. 2조2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됐다. 1만2천여명의 고용 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추산됐다. 안산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필요성은 경기도 전체를 보더라도 시급하다. 경기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계속 찾아야 한다. 글로벌 기업을 끌어들일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 규제의 땅 경기도에서 가장 쉽고 빠르게 입지를 마련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안산시다. 지정해주는 것을 떠나 신속히 지정해야 한다.

 

지난달 우리는 안산 지역경제의 위기 상황을 논평했다. 안산지역 경제 동향을 기초로 한 분석이었다. 2024년 3분기 실적의 거의 모든 분야가 빨간불이다. 가동률이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나 떨어진 79.8%였다. 전국 평균 82.6%보다 낮다. 생산액도 전 분기 대비 6.5%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호황이라는 수출도 안산시에서는 비상이다. 지난해 9월 실적이 한 달만에 4.0% 떨어졌고, 무역수지도 5.3% 감소했다. 고용률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

 

정부도, 지자체도 기업 살리기를 목표로 말한다. 하지만 공공 분야가 할 수 있는 기업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기업의 운영 주체가 민간이고, 경쟁 상대가 외국이기 때문이다. 산업 활동을 개선하는 인프라를 확대해주는 것이 그나마 대책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그 대표적인 정책이다. 대한민국 산업의 심장 안산시가 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이를 어떻게 해보자며 꺼낸 카드가 ASV 경제자유구역이다. 지정해줘야 할 여건도 완벽하다. 빨리 지정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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